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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돈육 선물 상장 바짝 '긴장'

최종수정 2007.04.05 09:09 기사입력 2007.04.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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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시장 흐름 파악 어려워 불공정 거래 우려...10명 전문가 중심 TF 구성 면밀 사전 조사 착수

올 8월말께 농축산물 선물로는 최초로 돈육선물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상장을 추진중이지만 돈육의 경우 사실상 첫 선물상품인데다 현물시장에서의 흐름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불공정 거래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돈육 선물 상장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철저한 사전조사에 착수했다.
 
◆위험성 큰 돈육 선물

4일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 8월말께 돈육 선물이 증권선물거래소에 본격 상장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물상품이 주식 등 금융상품을 기초로 하고 있는 반면 돈육 선물은 실물이 기본이 되는 선물상품으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물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과정인 현물시장에서의 가격 결정 과정, 중간 상인 등에 따라 얼마든지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돈육 생산규모도 크다.
 
전체 축산업 생산액의 무려 3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경우 수많은 농민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현재 전국 1만1300여 양돈농가(사육두수 938만두) 중 1000두 이상 사육하는 3100여 가구가 전체 사육두수의 80%(750만두)를 차지하는 등 양돈농가도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돈육은 계절에 따라 수요변화가 심하고 질병 등에 등에 의한 폐사율도 약 14%로 높아 돈육가격의 변동성도 매우 높다.
 
연간 가격변동성은 돈육이 36.2%, KOSPI200 17.0%, 국채 2.5% 수준이다.
 
◆'상장 문제 없을까' 긴장한 금감위

금감위도 이 같은 위험성 때문에 돈육 선물 상장 전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불공정 거래 가능성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TF를 구성, 본격 조사에 돌입했다.
 
실제 상장이 되는 8월말 이전까지 현물시장에서 선물시장까지의 흐름을 면밀히 조사해 법적ㆍ제도적 문제점을 확인, 보완하겠다는 것.
 
금감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금감위ㆍ금감원ㆍ시장감시위원회 등 총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했다"며 "최근 2번의 모임을 갖고 역할을 분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돈육은 사실상 상품선물로는 처음 상장되는 것"이라며 "상품선물로 큰 문제가 없는지 미국 등 외국 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하게 비교,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돈육은 현물시장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어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과정을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돈육이 현물시장에서 어떻게 가격이 형성되는 지와 가격을 움직이는 사람 등에 대해 집중관리할 것"이라며 "상장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미비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국기자 inkle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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