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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매각 "험난한 길 될 것"-FT

최종수정 2007.04.04 14:03 기사입력 2007.04.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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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의 크라이슬러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은 4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크라이슬러의 향방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천명할 예정이지만 시장과 주주들은 크라이슬러를 매각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독일 유니온인베스트먼트의 잉고 슈파이스 펀드매니저는 “미국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여러 옵션 중 크라이슬러를 매각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의 매각까지는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는 것이 FT의 지적이다.

현재 크라이슬러 인수전에는 사모펀드인 리플우드와 연계한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헤지펀드 케르베로스캐피털매니지먼트,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센터브리지파트너스가 합류한 컨소시엄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 매각 협상 관계자들은 기업 매각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40억~90억유로(약 5조~11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매각가격은 현 시점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노조가 전통적으로 강성이라는 점도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 매각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FT는 전미자동차노조(UAW)를 꼽았다.

전날 UAW 고위임원들은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이게메탈(IG Metall) 대표들을 만나 사모펀드들의 크라이슬러 인수전 참여에 반대하는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이게메탈이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독일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크라이슬러 매각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언제든 매각작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입장이다.

UAW는 크라이슬러 매각이 사모펀드가 아닌 자동차업체와 이뤄지기 바라고 있지만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이 반노조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노조 입장에서는 블랙스톤 컨소시엄이나 케르베로스를 환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랙스톤 컨소시템에 UAW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라자드펀드가 포함돼 있다는 점과 케르베로스의 볼프강 버나드가 크라이슬러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것. 

크라이슬러가 자동차 딜러들과 불화를 겪고 있는 것과 향후 3~4년 동안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신통치 않다는 사실도 우려 대상이다.

김신회기자 rasko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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