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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기업 수출의존도, 중기의 두배 넘어 대책 시급"

최종수정 2007.04.04 12:00 기사입력 2007.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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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수출액, 매출액서 55%...중기 23.7% 그쳐

원ㆍ달러 환율하락, 유가급등 등 수출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지난해 수출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이 대기업쪽으로 몰리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영성과 추이'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의 수출의존도(매출액 중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는 외환위기 이후 크게 상승해 2005년 현재 43.4%를 기록했으며 이 중 대기업의 수출의존도는 꾸준히 높아져 지난 1990년 30.9%에서 55%까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30.4%에서 23.7%로 오히려 하락했다.

한편 제조업체의 수출의존도와 원ㆍ달러 환율의 상관관계는 2001년 이후 크게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간 상관계수는 지난 1990~2000년 0.97, 지난 1990~2005년 0.85를 나타냈다.
 
◆외형성장 불구 수익성은 부진

최근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의 수익성은 내수기업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이는 중국ㆍ일본 등과의 수출경쟁 심화로 인해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을 수출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는데 기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출기업의 성장성은 내수기업을 대체로 상회했다.
이들의 매출액 증가율 격차는 외환위기 이전 0.6% 포인트 수준에서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을 겪은 후인 2002~2005년에는 1.5% 포인트 확대됐다.

2005년만 놓고보면 수출기업(4.3%)의 매출액증가율은 내수기업(7.3%)에 일시적으로 밑돌았지만 지난해에는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익성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보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격차는 외환위기 전후를 비교해 1.8% 포인트에서 0.3% 포인트로 축소됐다.

2005년 들어서는 수출기업(5.6%)이 내수기업(6.6%)보다 낮았고 지난해에도 수출기업이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외활동을 포함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채비율은 수출기업이 18.2%로 내수기업 27.0%보다 크게 낮아 재무구조는 수출기업이 더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는 내수기업에 비해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 변화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이 차입을 줄이고 부채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및 특정업종의 수출편중 심화

대기업의 매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 50%를 넘어서는 등 대기업의 수출의존도가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년 현재 기계ㆍ전기전자의 경우 57.1%, 운송장비 56.8%, 섬유의복 47.6%로 나타났으며 음식류품(7.1%), 목재종이(11%)는 낮았다.

기계ㆍ전기전자(38.9%), 운송장비(24.2%), 석유화학(19.8%) 등 상위 3대 주력수출품목이 제조업 전체수출의 82.9%를 차지하는 등 특정업종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됐다. 특정업종의 불황 또는 경쟁력 열위가 전체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990년 제조업 전체수출의 29%를 차지했던 섬유의복의 점유비는 지속적으로 낮아져 2005년에는 6.9%에 그쳤다.

수출여건이 불리해질 경우 대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나 외환위기 이후 수출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을 비춰볼 때 급속한 경영위험으로 이어질 우려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기업 영업리스크, 내수기업보다 높아

수출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변동성이 내수기업의 4배에 달하는 등 수출기업의 영업리스크가 내수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즉, 수출기업의 수익구조가 경영여건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수출기업의 국제경쟁 심화에 대응, 기술개발 및 품질고급화를 통해 신제품 개발 및 제품의 부가가치 제고에 노력하는 한편 설비자동화, 생산공정 개선 등 생산성 향상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수출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 환위험 관리 등에 대한 실효성있는 정책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개발도 필요하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김동환기자/ don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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