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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다음 버전은?..e러닝, 차세대 컨텐츠 도입 활기

최종수정 2007.04.04 10:44 기사입력 2007.04.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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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또는 영상 전문 PD 나서 직접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제작

최근 사이버 공간에 불고 있는 UCC 열풍이 온라인 교육사이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동안 온라인강의를 수동적으로 보기만 했던 것과는 달리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며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즉 주로 유명 강사의 동영상강의를 떠올렸던 기존의 온라인 강좌가가 최근에는 사용자가 스스로 교육 콘텐츠(Learner Created Contents)를 만들고 공유하고 있다. 

그 동안 현장이나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동영상 강의 형태를 벗어나 소비자인 학생들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브랜드 홈페이지에 올려 놓거나 학생들의 사연을 영상 전문 PD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라디오극으로 제작해주거나 해당 동영상 컨텐츠를 네이버 등 포탈의 동영상 코너에 올려놓음으로써 또 다른 'UCC 스타' 탄생까지 예고하고 있다 

▲해커스토익, 학생들이 문제-오답노트 등 콘텐츠 직접제작 공유..'LCC' 

온라인 영어교육 사이트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는 회원들이 직접 영어 공부에 UCC를 즐기며 사용자가 스스로 교육 콘텐츠(LCC))를 만들고 있다. 

해커스토익의 '나도 토익출제자'코너에서는 네티즌 회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화제가 되고 있는 패러디물을 이용해 토익문제를 만들고 올린다. 다른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답을 맞추거나 문제를 재해석하며 참여한다. 

주로 토익 Part1처럼 사진이 이용되는 문제가 많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진 문제만도 300개에 달한다.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를 틀린 이유와 해석을 함께 올려서 공유하며 종합 점검을 위해 문제들을 선택한 후 한번에 출력도 가능하도록 했다. 

'영어로 일기쓰기'는 효과가 증명된 전통적 방법인 일기쓰기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으로 온라인에서 일기를 쓰며 표현력을 기르도록 했다. 화면 상에서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어 그림일기를 쓰는 것 같은 재미도 있다. 역시 댓글을 통해 틀린 표현을 수정하거나 새롭게 표현하기도 한다. 5500건이 넘는 영어일기를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는다. 

해커스어학연구소 전보람연구원은 "특히 나도토익출제자 코너에 등장하는 문제들은 재치도 있지만 전문가 수준의 컨텐츠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오답노트에 올라온 문제들은 분석을 통해 향후 교재 개정시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커스 장경원 기획팀장은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중 하나로 UCC란 용어가 등장하기 전인 2003년부터 다양한 창작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왔다"고 덧붙였다.

▲1318클래스, 학생 사연을 영상 PD가 라디오극으로 제작..'UCI'

중등부 온라인 교육사이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가 UCC와 UCI에 초점을 맞춘 1318day.com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들의 놀이터'라는 메인 테마 아래 기획, 제작된 만큼 1318day.com에서는 학술적 혹은 교육적 접근은 찾아볼 수 없다. 그 대신에 놀이터라는 테마답게 다양한 게시판을 마련했다. 

'완전중독 UCC' 게시판은 UCC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개인 제작 동영상과 사진파일 등을 자유롭게 업로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친구들과의 다정한 졸업식 사진부터 죄민수 그리기 동영상까지 재치 발랄한 1318세대의 개성들을 엿볼 수 있다. 

또 UCI라는 새로운 컨셉의 '라디오 극장'도 마련했다. 즉 1318세대들이 직접 경험했거나 혹은 상상한 이야기들을 글로 올리면 1318클래스의 전문 작가와 PD가 우수 내용을 선별, 라디오극으로 제작해 준다. 

이번 사이트를 기획한 1318클래스의 구주경 대리는 "무한한 인터넷 세상 속에서 1318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밝히며, "1318 세대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 가득한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비타에듀, 영상전문 PD 직접 학생 눈높이 맞춰 콘텐츠 제작..'PCC'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지난해부터 자사의 브랜드 홍보 강화를 위해 제작된 래핑버스의 전국순회 동영상이나 '도시락버스 이벤트' 동영상이 포탈사이트 네이버에 올려놓기 시작하면서 전국의 고교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도시락 배달 원츄'라는 동영상은 전국의 일선 고교를 방문해 간식거리를 제공한 이벤트를 전문 PD가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1만4천여 회의 재생횟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화제가 됐다. 이른바 PCC(Producer Created Contents). 

특히 최근에는 마치 TV 자막 협찬광고 형태를 띤 '비타 스펀지''비타네트학원'이라는 제목으로 브랜드를 동영상 마지막에 노출시키며 '김아중 마리아 파헤치지', '친구' 동영상 등을 제작해 네이버 플레이에서 4~ 5천회 가량의 재생 횟수를 기록하면 인기를 모았다. 

'김아중 마리아 파헤치기' 동영상은 얼마 전 흥행했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주제곡 '마리아'와 관련돼 마치 개그 프로그램을 보듯 발음상의 언어 유희를 보인 네이버 '지식iN'의 관련 질문들을 묶어 동영상으로 만들었고 '아베 마리아'의 뜻은 라틴어로 '마리아님, 반갑습니다'로 풀이된다고 설명해준다. 

또 다른 '친구' 동영상은 최근 입시로 인해 같은 교실 내에서도 경쟁 상대가 되버린 학생들에게 "힘들때만 친구를 찾지 않나요? 기쁠 때 함께 하면 더 좋은 것이 친구"라고 전하며 "함께하는 시간 속에 서로 닮아가는 것"이라고 친구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비타에듀의 관계자는 "포탈이나 게임사이트 다음으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e러닝은 어느 산업분야보다 사용자의 트렌드를 잘 따라야 한다. 향후 실제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재미있고 기발한 사용자들의 아이디어가 깃든 컨텐츠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용준기자 sasori@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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