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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본, 中증시 외면하나?

최종수정 2007.04.04 11:00 기사입력 2007.04.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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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낙관적'vs.해외 '신중' 증시 전망 '분분'
이머징마켓 평가 자체가 바뀌었을 수도

지난 2월부터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국내투자자들과 해외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투자자들은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사상 최고 경신을 이어가는 등 낙관론이 팽배하지만 펀드를 중심으로 해외투자자들은 지난 2월과 같은 갑작스러운 급락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증시의 상승이 주로 개인투자자 위주의 역내자금을 통해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MSCI차이나A주식지수의 1년간 추이 <출처: MSCI>
 

해외자금은 중국증시에 대해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대투자기관인 스테이트스트리트그롤벌마켓의 마이클 오설리반 선임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올들어 해외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이들이 시장에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역내 펀드는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로의 자금 투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은 중국의 고성장과 자본시장 선진화가 지속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지만 증시 전망에는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증시 상승 역시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반면 해외자금은 중국주식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상하이지수가 3300선에 근접하는 등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면서 추가 상승 여지가 줄었다는 것이 해외 투자자들의 입장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해외증시 상장과 국내증시 상장 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구분하면서 가격 왜곡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지만 투자주체가 달라 올들어 주가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차이나지수는 지난 1·4분기 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MSCI차이나A주식지수는 36%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ER)의 브래드 더햄 전무이사는 "2월말 중국증시가 급락하기에 앞서 3주에 걸쳐 투자심리에 있어 급격한 변동이 감지됐다"면서 "같은 기간 중국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에서 해외투자자들이 빼낸 자금만 31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중론자들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PER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빠져 나간 자금이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232억6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중국주식의 가치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것이 자금 유출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MSCI차이나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이머징마켓 평균치인 13~15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MSCI차이나A주식지수의 PER는 24에 달한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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