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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맞춤형 FTA' 승부수

최종수정 2007.04.04 09:00 기사입력 2007.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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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없는 소형차는 점유율 확대...대형차는 럭셔리 마케팅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최근 미국시장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한ㆍ미 FTA 체결을 계기로 차종별 맞춤형 전략을 새롭게 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해외영업본부의 북미팀과 수출팀 등을 중심으로 한ㆍ미 FTA 영향 분석 및 대미수출 전략 수정작업에 본격 착수,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밴(SUV)를 소형ㆍ중형ㆍ대형으로 나눠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ㆍ칠레 FTA 체결 후 칠레 시장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던 사례를 거울 삼아 관세철폐 시기에 맞춰 차종별로 각각 다른 전략을 펼쳐, 판매량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구상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칠레 시장 점유율은 2004년 14.6%였던 것이 FTA 체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작년에 16.5%대로 뛰어 올랐다. 

한ㆍ미 FTA 체결로 엔화약세로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던 소형차 부문의 경우 관세 즉시 폐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작년 미국 시장에서 9만3018대를 판매한 아반떼 판매에 주력키로 하고 미국 전역에서 신형 아반떼의 제품 광고와 기업 브랜드 광고를 대대적으로 집행키로 했다. 또 작년 755개였던 딜러수를 2007년 802개로 확대하고 현대차만 판매하는 독점 딜러의 비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3000cc 이하급으로 관세 즉시 폐지에 해당되는 뉴카렌스에 대한 광고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3000㏄를 초과하는 대형 차량은 향후 3년내 관세를 철폐하겠다는 합의 내용에 맞춰 고급화 전략을 병행키로 했다. 

이같은 방안에 따라 현대차 고급화 전략 최전방에는 베라크루즈와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가 배치된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 출시된 베라크루즈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내놓은 현지전략차종으로, 현대차가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량 중 가장 비싼 모델이다. 제네시스 역시 현대차가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최초의 럭셔리 대형 세단으로 내년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말 국내 출시 예정인 대형급 SUV인 HM(프로젝트명)을 미국 시장에 주력 차종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한ㆍ미 FTA 체결을 수익성 회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점유율 확대와 고급차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작업을 동시에 펼쳐 양과 질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기자 mybang2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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