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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실효되는 보험계약 갈수록 늘어

최종수정 2007.04.04 07:00 기사입력 2007.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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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보험료 미납 증가 및 즉흥적 보험가입이 원인

2개월 이상 연체해 자기도 모르게 실효가 되는 보험계약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들어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재무설계 차원으로 보험을 가입 하는 것이 아니라 인기에 편승해 즉흥적이고 주먹구구식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결국 보험료 납입을 못해 실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 3ㆍ4분기 9개 손보사의 장기보험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미납해 실효된 비율은 19.65%로 지난해말 19.07%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흥국쌍용화재가 무려 3.7%(1만9277건)로 2개월 이상 연체돼 자동적으로 실효되는 보험건수가 10개당 4개에 육박해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흥국쌍용화재는 지난 1ㆍ4분기에도 4.2%나 기록해 실효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화재 3.13%(1만5139건), 그린화재 3%(5301건)로 10개당 3개 정도가 자동 실효되는 것으로 조사돼 중소형사들의 실효율이 높아 보험계약 관리 및 만족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동부화재 2.63%(7만5111건), LIG손해보험 2.60%(7만9106건), 한화손해보험 2.4%(1만5640건), 현대해상 2.1%(5만3009건), 대한화재 1.89%(5312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화재 실효율은 0.60%(9만3461건)으로 상대적으로 보험계약이 실효되는 건수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소액보험료를 내는 가입자의 해약 및 효력상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 같다"며 "특히 즉흥적으로 지인이나 연고를 통해 보험을 가입한 이후 필요성을 덜 느껴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실효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 표준약관에 따르면 보험료가 정해진 날짜에 입금되지 않으면 보험회사는 그 다음달말까지를 유예기간으로 두고 이 사이에 등기우편을 보내 납입을 촉구해야 한다. 설령 계약자가 이사를 해 보험사가 잘못된 주소로 통지를 했더라도 책임은 실효예고 통보를 잘못된 주소로 보낸 보험사에 있게 된다.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료 연체 사실을 알려주지도 않고 효력 상실로 처리하는 것은 무효"라며 "보험계약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잘 몰라보험 계약이 실효됐다고 하면 보험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초희기자 cho77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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