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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최종수정 2007.04.04 07:49 기사입력 2007.04.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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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통합을 통해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한중일은 세계 최대의 경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삼국간의 소모적인 과열경쟁으로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레드오션으로 가지 말고 세계 최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로 협력 상생하는 블루오션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간 물류협력방안에 관한 국제공동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한중일 삼국이 블루오션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물류통합을 제시했다. 

오 전 장관은 "한중일 삼국은 글로벌화에 따른 지역간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환경 하에서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하며 이를 가장 빨리 이룰 수 있는 길이 바로 물류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 재직 시절 이미 물류통합을 통한 동북아 경제통합을 구상했으며 이를 위해 2005년 처음으로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를 이끌어냈다. 

오 전 장관은 "지난 2005년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를 최초로 개최하여 한중일 삼국에 산재한 물류장벽에 대한 문제점 제기와 표준화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했다. 

이 회의가 시발점이 돼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한중일 과학장관회의 등 분야별 협력과 상호의견교환이 이뤄져 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전 장관은 "글로벌화로 인해 기업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됐고 비용절감, 신규시장 개척, 무역장벽 해소 등을 위해 산업내, 산업간 국제분업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그 국제분업화의 중심에 동북아 지역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분업화는 국가간 교역을 증진했고 이는 물류비 상승을 초래해 기업들은 갈수록 악화되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유일한 생존 방법으로 물류비 절감을 최대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현대 물류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정책들, 일본 정부의 신물류정책 등도 이러한 배경에서 그 맥락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물류분야의 협력은 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성을 위한 1단계 협력방안으로 매우 적절한 수단이 되야 한다"며 동북아 물류통합체 추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 전 장관은 왜 물류가 중심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물류는 제조, 금융, 문화, 정보 등과 연계를 통해 해당 산업들을 성장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산업이며 각국의 관세, 조세제도 등과 연계돼 있다"며 "즉 국가가 자국 경제와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벽에 가장 먼저 충돌이 일어나는 산업 중 하나다. 물류산업의 연계나 통합은 국가간 무역, 관세, 조세, 통상제도의 연계나 표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물류분야의 통합이 선행될 경우 궁극적인 목표인 동북아 삼국의 경제공동체 형성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제도적, 물리적 제한 사항들이 사전에 해결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장관은 이같은 물류통합체 구성을 위해 중국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한다. 물류산업에서 한국의 노하우가 중국보다 앞서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이 앞장서서 주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동북아 물류통합체 구현을 위해 시기적으로 신속한 추진과 공동체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중일 항만산업벨트 구축, 항공 실크로드와 철도 실크로드 구축, 한중일 삼국의 국경없는 내륙복합물류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 동북아 삼국은 물류통합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최대의 '글로벌 물류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결국 한중일 삼국의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베이징=송화정 특파원 yeekin77@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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