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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클럽가이드] 세계 최고의 '퍼터 고르기'

최종수정 2011.08.12 11:39 기사입력 2007.04.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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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마크 캘커베키아가 PODS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각 신문에서는 캘커베키아의 퍼터이야기가 단연 화제가 됐다. 
 
캘러베키아가 코스 근처의 할인점에서 우연히 구매한 퍼터로 2라운드에서 컷오프의 위기를 넘어섰고, 3라운드에서는 9언더파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작성했다는 것. 캘러베키아의 우승은 결국 퍼터가 '수훈 갑'이라는 기사였다.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골프에서 퍼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골퍼들은 퍼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고, 또 상대적으로 자주 바꾸기도 한다. 실제 주위에서도 가장 좋은 퍼터에 대해 자주 묻는다. 필자의 대답은 가장 편한 퍼터를 고르라는 것이다. 필자는 또 매장에서 골퍼가 마침내 한 가지 퍼터를 선택하면 무조건 그 퍼터가 가장 잘 맞는 퍼터라는 확신을 강하게 심어 준다. 
 
대다수 피팅 전문가들은 퍼터의 선택에 대해서도 헤드 디자인과 샤프트 등 기술적인 문제로 먼저 접근한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정확한 방법이이다. 필자는 그러나 퍼터만큼은 역시 '마음에 들어야' 세상에서 가장 좋은 퍼터라고 생각한다.
 
최경주 선수가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 일화이다. 그는 여러가지 모델을 살피다가 직접 창고에 가길 원했다. 무더운 창고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수백개의 퍼터를 꼼꼼히 들여다보던 그는 "같은 모델이라도 다 똑같지가 않아요. 느낌이 다르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퍼터에 확신을 주입시키고 있었다.
 
같은 퍼터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이 퍼팅 스트로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단지 몇 백 개 중에서 추리고 추린 마지막 몇 개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신뢰와 함께 스스로에게 어떤 관용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듬고 있었던 것이다. 퍼팅에 문제가 생길 때에도 오직 자신의 잘못된 스트로크가 원인이라는 것. 퍼터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 그는 이런 자기 암시를 걸고있었던 것이다.
 
골퍼들은 모든 늘 클럽에서 찾으려 한다. 퍼터는 특히 믿음이 무너지면 스트로크가 즉시 엉망이 된다. 퍼터는 애인처럼 끝없는 신뢰를 보내야 한다. 퍼터만큼은 사용할 때마다 헤드 커버를 씌우며 애지중지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애정을 듬뿍 보내야 사랑도 돌아오지 않는가. 퍼터도 예외일 수 없다. 이제 골프장에 1시간 일찍 도착해 연습그린에서 퍼팅 감각을 미리 다듬는 것만 남았다. 

클리브랜드골프 대표 dons@clevelandgolf.co.kr




김현준 golf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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