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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고 유지 필요"

최종수정 2007.04.03 14:30 기사입력 2007.04.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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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버트 나이스 전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캠코 국제포럼 기조연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IMF측 실무협상 대표로 참여했던 휴버트 나이스(Hubert Neiss)는 한국이 위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고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스 전 국장은 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주최로 열린 ‘부실채권정리기금 10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경제위기 상황에서 각국은 고갈된 외환보유고를 끌어 올리고 금융시스템을 재건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개혁 조치를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위기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0년을 평가했다.

나이스 전 국장은 “특히 한국의 경우 ▲예금 전액 보장제도 ▲금융기관간 합병 등을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설치·운용 ▲금융감독기능의 강화 등의 정책을 신속하게 실시해 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벗어났다”고 평했다.

이어서 “이 과정에서 캠코는 부실 금융기관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회생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워크아웃, 파산절차, 자산처분을 수반하는 기업구조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했다”며 “또 캠코는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된 비용을 회수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나이스 전 국장은 “부실채권의 정리는 기술, 법률, 제도적인 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라며 “10년간에 걸쳐 이러한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캠코는 해외의 유사한 기관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나이스 전 국장은 또 “한국의 위기극복 성공요인을 추가한다면 당시 대선기간과 맞물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정책에 있어 원활한 의사결정과정을 보였다”며 “노동조합, 기업 및 정부간 협력이 있었으며, 국민 모두의 공동체적 연대와 사회적 응집력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스 전 국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이 이러한 위기를 되풀이 한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고 유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한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유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경제체제가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혁 등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이러한 원칙들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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