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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결산법인 2006년 실적]지난해 상장법인 실적 분석

최종수정 2007.04.03 14:10 기사입력 2007.04.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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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절상·유가상승, 원자재가 상승 ‘3高’ 직격탄...기업 채산성 악화
제조업 영업이익 2년연속 감소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내놓은 2006년 12월 결산법인 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3高’에 크게 고전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수출 채산성이 나빠진데다 사상 최고치 수준의 고유가로 인해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감소했다. 여기에 원자재가격의 상승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적자전환 회사가 52개로 흑자전환 회사 32개의 2배 가까이 되고 49개사가 적자를 지속한 것은 기업들의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 IT, 수출업종 ‘울고’, 금융업은 ‘웃고’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541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671조8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6.67%에 그쳤고 순익은 44조3918억원으로 9.62% 감소했다.

특히 기업이 본래 영업을 통해 창출한 영업이익(48조8713억원)이 7.76% 줄었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5년에도 전년대비 14% 줄어든 바 있어 2004년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후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532개 제조업체의 매출은 630조9582억원으로 6.3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41조6601억 원)과 순익(38조1751억원) 감소율은 각각 9.64%, 9.93%로 541개 전체 상장사에 비해 악화 정도가 더욱 크다.

제조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05년의 7.77%보다 1.17%포인트 낮아진 6.6%에 머물렀다.

2005년만 해도 1만원어치를 팔아 800원 가까이를 영업이익으로 남겼지만 지난해에는 660원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등 전기전자와 수출기업들의 악화로 인한 관련업종의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 영업이익은 8조7628조원으로 전년 대비 21.79%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에서 6조원대로 13.97%나 급감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환율이 전년말 1013원에서 1년새 929.6원으로 급락한데다 반도체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수출기업들이 환율하락 여파로 곤란을 겪으면서 운수창고업의 영업이익이 43.78%나 급감했고, 원자재값 상승 등 악재로 인해 비금속광물(-94.15%)과 철강금속(-26.02%), 종이목재(-23.64%)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은 자산건전성 개선 및 대출자산의 증가, 방카슈랑스와 투자신탁상품 판매확대로 수익 및 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11.4%나 늘면서 영업이익도 4.9% 늘어난 7조2112억원을 기록, 증가세를 유지했다.

금융업종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7.7% 감소했으나 이는 외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법인세비용 증가 및 기타충당금 설정 등으로 인해 1조9000억원에서 올해 9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을 제외할 경우 금융업의 영업수익은 11.1%, 순이익은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업종도 안정된 실적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0.96% 증가했으며, 유통업종은 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13.08% 늘었다.

◆부채비율 사상 최저..재무구조 탄탄

지난해 실적 집계결과 영업이익 감소 등 전반적 실적부진 속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이 84.5%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자본총계가 크게 늘어난 반면, 불확실한 경기전망 등으로 과감한 신규투자를 기피하면서 빚이 거의 늘지 않은 탓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부채줄이기’에 나서면서 기업재무구조는 더욱 안정되는 추세다.

제조업체들의 자본총계가 369조7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6%나 늘었지만 같은 기간 부채는 290조2087억원에서 312조3576억원으로 7.6% 증가하는데 그쳐 조사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86%에서 84.5%로 낮아졌다. 

아울러 업종별로 영업실적에서 극심한 편차를 보인 것과 달리, 부채비율은 전 업종에서 낮아졌고 특히 유통업은 지난해 호황에 힘입어 업종 평균 부채비율이 108.83%로 전년 대비 24.63%포인트나 낮아지며 가장 큰 폭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또 기업 실적 악화가 재벌계열 대기업에 의해 주도된 반면, 여타 중견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안정됐다는 점도 지난해 기업 실적의 특징이다.

제조업의 경우 전년 대비 순익감소분 4조2074억원의 66%인 2조7726억원이 삼성, LG 등 10대 그룹 계열사에 의해 발생했고, 삼성전자를 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순익은 17조9523억원으로 전년보다 7.4% 감소하는데 그쳐 10대그룹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서영백기자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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