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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실시 주택업계 "생존 기반 찾기 분주"

최종수정 2007.04.03 11:28 기사입력 2007.04.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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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됨에 따라 주택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이에 따라 주택업계는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 올해 사업계획 승인 총력=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시장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사업장이 크게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은 상한제 여파로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우선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발길이 분주해졌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와 맞물려 청약가점제가 실시될 경우 청약 기회가 밀리는 예ㆍ부금 가입자들이 9월 이전 분양 시장에 몰릴 것을 예상됨에 따라 사업계획 승인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이 점입가경이다.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면 9월 이전에 사업계획을 신청하고 11월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해야한다. 즉 주택업체들은 최대한 사업계획 승인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사업의 관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단 주택업체는  9월 이전으로 몰리는 청약예ㆍ부금 가입자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청약예ㆍ부금 가입자들은 주로 대체수요로 청약가점제 하에서 무주택자들보다 청약 기회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9월 이전에 시장에 몰리기 때문에 올해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4000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인 W건설의 한 임원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크게 적용받는 경우는 적을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는 실수요자형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가능한 사업장의 분양 시기를 앞당기되 상한제 이후 분양이 이뤄지는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새로운 상품개발 및 원가 절감 등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수요자들의 내집마련 패턴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으로 무주택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집마련을 시도하고, 대체수요자들은 서둘러 갈아타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주택업체들은 이러한 수요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고민이 빠져 있다. 

◇ 민간택지 개발 위축=대한주택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부 택지에 대해 대통령으로 운영되는 예외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사업성이 악화되는 사업장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시행령이나 지침, 기준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이 최대한 수렴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 테두리가 확정됐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주택업체들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 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분양가 상한제로 주택업계는 민간의 택지개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소주택업체 및 주택개발시행업체들의 재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택지 개발에 대한 민관 공동시행제,계획관리 지역 내 용적률 완화 등 민간 택지개발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이 주어져 있기는 하나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로 땅값이 비싼 토지는 개발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주상복합아파트 혹은 도심 재개발사업, 대형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크게 위축된다는 것이다. 도심 재개발은 고밀화 등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통상 주상복합아파트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형 복합단지 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현재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와 같은 대형 복합단지의 경우 주거 비율이 60∼70%로,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왔다. 특히 내년까지 주공 및 토공 등 공공에서 발주하는 복합단지 사업이 총 13개로 주택업체들의 주요 수주 기반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수익성 악화로 사업 포기 의사를 내비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S건설 관계자는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되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이 모색돼야할 판"이라면서 "점차 업체간의 우열이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시장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뾰족한 방안이 있는 것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규성기peac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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