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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경제통합시대] 기업들 "무형의 효과까지 최대한 활용"

최종수정 2007.04.03 09:00 기사입력 2007.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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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조직 구성등 이해득실 따져 전략적 접근
CEO들도 "경쟁력강화 호기" 촉각 곤두세워

"한미 FTA 체결을 새로운 기회로 삼자"

재계가 진통끝에 마무리된 한미 FTA체결에 대해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전략적으로 접근, 특수누리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FTA 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기업내 FTA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향후 대응책마련에 돌입했다.

특히 FTA 체결이 자동차나 제약처럼 최상과 최악의 효과를 불러오는 업체는 물론이고 전자 전기와 같이 영향이 미미한 기업도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저울질을 하는 분위기다.

◆ FTA를 경쟁력으로 

전자업계는 한미FTA체결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지만 무형의 효과까지 저울질하며 호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ㆍ미간 상품 교역에는 이미 관세가 폐지됐거나  관세가 있더라도 제품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며 "교역에 따른 양국의 득실은 적으나 미국과의 신뢰 구축, 글로벌 스탠다드 등 무형의 효과가 기대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FTA 체결에 따른 사업 구조에 큰 변동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한국에서 생산되는 신제품,소품종 고급 제품은 관세 혜택을 받게 돼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계산업도 FTA체결로 미국 시장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고 최대한의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윤동섭 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은 "펌프, 압축기, 밸브, 동력전달장치 등 핵심부품류가 더블메리트효과가 발생,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대와 개방을 통한 첨단기술 유치로 국내 기계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FTA 체결에 따른 미국의 관세 철폐, 한국산 기계류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분위기 형성 등으로 수출이 다소 활성화 될 것"이라며 "일반기계산업 분야 투자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위한 사전 연구 및 전담조직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투자환경변화로 미국 기업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완제품 및 핵심 부품 생산을 위한 기업 유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FTA체결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업체보다 미국 딜러ㆍ바이어들이 높은 기대를 표명하고 있는 사안으로 한국업체들은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접적인 가격요인 보다는 국가이미지 및 마케팅 등 비가격 요인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정부가 앞장서 미국내 한국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철강업계는 한미FTA 체결이 대미수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수출 분위기가 조성되는 효과를 기대하며 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김성우 철강협회 국제협력팀장은 "이미 한-미간 철강분야의 무관세를 시행해 왔기 때문에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한미간 경제협력분위기 조성이 철강업계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특히 미국의 수입규제와 관련해서도 부당한 조사나 규제 남용에 대한 개선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의 가장 큰 시장이자 경기가 가장 좋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만큼 대미 수출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도 이날 '한ㆍ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지지 성명서'를 통해 "대미 수출 가격경쟁력이 제고되면서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여타 국가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어 업계의 수익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한ㆍ미 FTA 타결을 자동차산업 발전의 계기로 삼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와 함께 한미FTA 최대수혜자인 섬유도 이번 체결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섬유산업연합회는 국제통상팀에서 업계의 향후 대응방향을 잡기 위해 FTA체결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섬유업계는 이번 체결이 그동안의 내리막길에서 수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호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 CEO도 "FTA를 호기로"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한미 FTA체결을 기업 경쟁력 강화의 호기로 보고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일부 미흡하다 하더라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반도체 분야에서도)굉장히 중요한 역사적 결단"이라고 전제한뒤  "장사라는 것이 내왕을 많이 하다보면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른나라보다 앞서 미국과 자유무역을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미국과  높은수준의 FTA를 하면 유럽연합(EU)은 별로 고칠 것 없이 갈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윌리엄 오벌린 회장은 "한미 FTA는 한미 경제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FTA는 양국간의 '경제적 결혼(economic marriage)'으로, 이를 통해 양국 화합의 결실인 '아기(baby)'는 양국의 국민들에게 번영을 가지고 오게 되므로 '번영(prosperity)'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는 "지난 몇 년간 한국으로 유입되는 해외직접투자(FDI)가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한국경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역사적인 이번 FTA 체결로 인해 미국 및 해외투자자들이 대한(對韓) 투자에 대해서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석래(효성 회장) 전경련회장도 "잘되는 것은 우리가 특화시키고 아닌 것은 넘겨주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면 한미 FTA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미기자 ytm3040@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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