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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자본시장 '큰 손' 대두

최종수정 2007.04.01 10:31 기사입력 2007.04.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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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달러 외환 본격 운용 임박...씨티그룹·월마트 인수도 가능
에너지·원자재·이머징마켓 투자 가능성 높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중국의 입김이 더욱 세질 전망이다. 1조달러가 넘는 외환을 보유한 중국이 전문투자기관을 설립하면서 글로벌경제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중국이 마음만 먹는다면 이론상 월마트와 씨티그룹 등 세계 최대 기업들을 집어삼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이 활용할 외환 규모는 2000억~3000억달러가 될 전망이지만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빗에쿼티인텔리전스는 중국이 전문투자기관의 설립을 마무리할 경우 올해 안에 외환운용규모를 4500억~5000억달러로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싱가포르의 테마섹을 모델로 외환전문운용기관을 설립할 경우 연말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이며 외환보유고의 60% 정도까지 활용할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포는 "이같은 전망이 맞을 경우 중국 정부의 외환운용 규모는 단일 정부를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마샬플랜에 투입했던 자금이 인플레를 반영할 때 1000억달러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책당국자들은 외환전문운용기구의 설립 및 운용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잇따라 시사하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달 새로 설립된 기구가 싱가포르를 비롯해 한국 쿠웨이트 노르웨이 등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글로벌경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어번대학의 제임스 바스 교수는 "중국이 경솔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최소한 라스베가스와 같은 무책임한 투자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새로 설립할 기구는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RAND코퍼레이션의 빌 오버홀트는 "새로운 외환운용기구는 통화정책과 중앙은행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면서 "전문적인 기구로 운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은 중국 외환운용기구의 투자대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중국이 에너지와 원자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와 해외증시, 채권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그레이스 응 투자전략가는 "중국은 에너지와 자원 위주의 이머징마켓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5년 중국해양석유의 우노칼 인수가 미국 당국의 규제로 무위에 그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이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에 대한 투자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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