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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미술품 구입자 이렇게 해라

최종수정 2007.03.31 10:29 기사입력 2007.03.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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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훈 포털아트 대표 조언

최근 인터넷에서 미술작품 구매가 붐을 이루면서 초보컬렉터들을 위한 작품 구입요령이 소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인터넷 미술품 경매사이트인 포털아트(www.porart.com)는 그림 투자시 주의점과 구입 요령 및 문제점 파악을 소개하는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는 "요즘 투자를 위해 주식 대신 그림을 사라는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국내외에서 미술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초보 컬렉터들이 실시간 작품 비교나 정보 공유 등 인터넷에서만 누릴 수 있는 편의성을 통해 제대로 된 미술 투자 습관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akn.co.kr

아래는 초보 컬렉터들을 위한 김범훈 대표의 조언

▲판화나 사진부터 시작하라?= 틀린 말이다. 사진은 그림 원래의 느낌이나 질감이 없다.  표구를 한 상태와 하지 않은 상태에도 천지 차이가 나는데 사진이나 판화로 원 작품의 느낌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을 구입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더 중요한 문제는 화랑이나 전시장에서 판매하는 판화 가격 수준에 더 좋은 작품도 얼마든지 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믿을 만한 화랑이나 경매사를 통해서 구입하라= 20년간 감정을 의뢰한 작품중 약30%가 가짜다. 즉 화랑이나 경매사가 판매한 작품중 30%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위작을 판매하지 않는 곳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맑은 물에 흐린물 30%를 섞으면 전부가 흐린물이 돼서 다 버리는 방법만 남게 된다. 이미 가짜가 30%가 섞여 있고 이것을 구분해 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믿고 못 믿고"가 아니고, 가짜를 가려 낼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정품으로 감정한 것이 가짜로 판명되고, 가짜로 판정한 것이 진짜로 결론난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한다.

▲중저가 시장을 이용하라?= 말이 안된다. 작품성이 있고 인정을 받는 작품은 호당 수십 수백을 하지만 작품성이 없고 인정 받지 못한 화가 작품은 호당 1만원(10호에 10만원)에도 팔리지 않는다. 그런데 각양각색의 화가들이 뒤섞인 기획전이나 군집 개인전에서 작품을 구입했다가는 10만원에도 구입하지 않는 작품을 수십만원 주고 구입할 확률이 더 높다.

▲젊은 작가에 관심을 가져라. 미래의 '박수근', '이중섭'을 찾아보자?= 찾을 확률이 없다. 불가능하다. 똑같이 예쁘고 똑같이 연기를 잘하는 신입 연기자 두명이 있었다. 한 사람은 인기드라마 여주인공역을 맡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비인기 드라마 가정부역을 맡았다. 6개월 뒤에 한 사람은 모델료 10억원을 줘야하지만 한사람은 1000만원도 주지 않아도 된다. 화가와 그림도 위와 똑 같다. 따라서 운명에 의해 미래 블루칩 화가가 결정되는 요소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초보 컬렉터들이 작품을 보고 미래 블루칩 화가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야 한다. 

▲작품 별 또는 화가별 작품의 평균 가격을 알아 볼 수 있나?= 당연히 조금만 뒤지면 다 나온다. 포털아트의 경우 이미 7000점 이상의 작품을 판매했다. 그리고 경매종료 페이지에서 뒤지면 경매 낙찰가격이 나온다. 따라서 평균 얼마 가격에 판매되었는지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다.

▲어떤 작품에 투자해야하나= 단기 투자 목적이라면, 당연히 유고작에 투자를 한다. 그리고 우선 보기 좋고 10년이내 투자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70대 원로화가 작품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서 구입하면 된다. 이것이 실패를 줄이고 성공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비싸다는 것을 알지만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후회하지 않는 작품 구입방법은= 화랑에서 작품을 구입하는 경우 화랑주는 "이 분은 이렇게 유명하고 이 작품은 이렇게 좋기 때문에 비싸다"고 설명한다. 그 설명듣고 구입했다가는 평생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 차분히 본인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하면 그 작품은 보물이 된다. 최소한 본인의 마음에 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이 좋은 작품을 창작한 화가를 도와줬다는 기쁨만으로도 그 가치 이상을 하게 된다. 따라서 내가 좋아 하는 그림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후회하지 않고 작품을 구입하는 길이다. 

▲작품 구입 시 주의 해야할 점은= 인터넷 상에서 자신이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말은 절대 믿지 말라. 특히 인터넷 상에서 수억 짜리, 수천만원 짜리 그림을 구입했다고 하거나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의 말은 믿지 말아야 한다. 수억짜리 작품 구입하는 분들은 수백억대 자산가들이다. 그분들 인터넷에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절대 하지 않는다. 결론은 작품을 팔기 위한 판매상들이 하는 말이라고 봐야 한다. 때문에 인터넷에서 작품에 대하여 묻는 것은 판매자에게 그 판매자가 보유한 작품을 비싸게 팔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다. 

▲어떤 작품을 골라야 하는가= 처음 작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그림 한 장에 20만원 이하 하는 작품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서 낙찰받으면 좋다. 처음부터 비싼 그림을 구입하면 안된다. 그리고 투자가치를 생각하지 말고 보고 좋은 그림 마음에 드는 그림을 구입해서 세상에서 가장 싼 비용으로 최고의 인테리어를(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장소에 전시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래가치가 있는 작품을 남보다 더 잘 골라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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