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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실채권 시장진입, '꽌시'로 뚫어야

최종수정 2007.03.31 00:34 기사입력 2007.03.3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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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실 채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한국 금융기관들이 '꽌시(關係)'를 특히 중시하는 중국의 문화적 특성을 비롯해 법과 각종 외국계 기업에 대한 규제를 사전에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30일 나왔다.

산은월보에 소개된 김대환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중국의 부실채권 처리와 진출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대출금 회수, 담보물 처리 및 재산 등기 등 부실채권 처리 관련 법규가 한국보다 미흡하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부실 채권 처리와 관련된 법률 및 제도 등이 필요할 때마다 사안별로 지침이 제정,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부실 채권 시장에 진출할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 시장에 대한 법률 및 제도적 제약 등 금융 인프라 부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개정되는 '파산법'을 비롯해 중국의 법률 및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시장조사, 전문 인력의 확보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금융 개혁 및 개방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자금융기관의 중국 기업 투자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면서 "현지 감독 당국과의 관계 및 대 중국 영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지법인 체제의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꽌시(關係)'를 중시하는 중국문화의 예를 들며 "사전적 네트워크 확충 차원에서 중국 금융기관과의 제휴 등을 통한 유대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사전 준비가 이뤄졌다 해도 중국 부실 채권 시장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간접 참여를 권한다. 

부실채권 처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문 업무나 인수, 자산유동화 증권(ABS) 발행 등을 주선해 회생가능 기업들을 국내 유수기업이 인수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간접 참여하는 방식을 통한 중국 부실채권 시장 진출은 고려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합자 자산관리회사나 펀드 설립으로 부실 기업을 인수 또는 부실 채권에 투자해 정상화 한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최근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에 요구하는 것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원은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크고 시장전문가 및 경험 부족 등으로 단독 투자는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실채권펀드 참여 또는 중국내 사업 면허가 있고 경험이 많은 투자은행과 제휴를 통해 투자기회를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영 기자 sigumi@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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