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우썬감독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린즈링. 내년부터 적벽대전 영화를 우감독과 함께 찍게 된다 | ||
그러나 그녀는 유명한만큼이나 유별난 뉴스 메이커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인물이다. 그것도 별로 좋지 않은 일로 이름이 항상 들먹여진다. 뛰어난 미모에 30대가 무색한 몸과는 달리 종종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튀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중화권 언론이 그녀가 학력과 나이, 경력등을 속이고 있다는 폭로전에 뛰어들 채비를 언제라도 차리고 있다는 얘기는 그래서 별로 신선하게 들리지도 않는다.
그런 그녀가 최근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홍콩에서 활약하다 헐리우드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한 우위썬(吳宇森)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대작 적벽대전(赤璧大戰)에 주연으로 전격 발탁되자 돌연 자격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것. 연기 능력이 검증 안됐고 제대로 된 영화에 출연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대작에 출연하느냐는 것이다.
린은 극 속에서 절세의 미인으로 소문난 이교(二喬) 자매중 동생인 소교(小喬) 역을 맡는다.
사실 그녀의 적벽대전 출연은 7일 우감독이 발표할 때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본인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대만을 방문중이던 우감독은 이날 그녀를 만나는 자리에서 1년동안 그녀를 주연 배우로 생각해왔다면서 출연을 제의, 흔쾌히 허락을 받아냈다. 다소 즉흥적이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어쨌든 두사람은 이번 합의로 내년 초부터 함께 일하게 됐다. 유명한 배우 저우룬파(周潤發)와 양차오웨이(梁朝偉)도 공연할 예정으로 있다. 과연 그녀가 좋지 않는 뉴스의 메이커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얼굴과 몸에 걸맞는 연기로의 변신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베이징= 홍순도특파원 mhhong1@a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