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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오지현의 쇼트퍼팅 "리듬감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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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퍼팅 넘버 1'의 독특한 연습법 "눈 감고 퍼팅하기", "퍼팅 역시 '정타(正打)'가 중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눈 감고 퍼팅."
'퍼팅의 여왕' 오지현(22ㆍKB금융그룹)의 독특한 연습법이다. "자연스럽게 리듬감을 익히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바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 1위(29.39개)를 차지한 소문난 '그린의 짠순이'다. "쇼트퍼팅에서 특히 효과가 있다"며 "아마추어골퍼들은 홀이 가까울수록 마음이 급해져 오히려 밀거나 당기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오지현은 2014년 투어에 입성해 2015년 11월 ADT캡스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뒤 매년 1승 이상씩을 수확하며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는 특히 6월 비씨카드컵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했고, 8월 한화클래식을 제패해 메이저 챔프에 등극하는 등 신바람을 냈다. 당당하게 상금랭킹 3위(7억4700만원)다. 수려한 외모까지 더해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10위(252.95야드)의 장타자라는 게 흥미롭다. 파워를 겸비한 셈이다. 지난 겨울 터키 안탈리아로 날아가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인 이유다. 퍼팅 역시 더욱 날카로워졌다. "연습그린에서는 10~20m거리의 롱퍼팅을 통해 공을 정확하게 컨택하는데 초점을 맞춘 뒤 점차 거리를 줄여 세기를 다듬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문을 곁들였다.
퍼팅의 기본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일단 셋업에서 몸의 정렬이 중요하다. 양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오른손으로 먼저 퍼터를 잡아 타깃에 맞춘 다음 왼손을 얹은 뒤 스탠스를 잡는 순서다. 왼쪽 팔꿈치가 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면 출발부터 공이 굴러가는 것을 방해한다. 여기서 이미 방향성이 결정되는 셈이다. 그립을 꽉 잡을 필요는 없다. 긴장감을 유발시켜 제어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아마추어골퍼는 기분에 따라 어드레스가 달라지고, 공이 헤드 안쪽이나 바깥쪽에 맞는 경향이 있다. 퍼팅 또한 '정타(正打)'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스트로크는 지면에서 낮게 진행한다. 공의 구름이 좋아져 미세한 경사를 극복하는 직진성으로 직결된다. 장거리 퍼팅은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을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홀로 굴러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가상의 타깃을 만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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