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그린적중시 평균 퍼팅 수 1위 노하우 "왼쪽 팔꿈치 몸에 밀착시키고, 스트로크는 지면에서 낮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셋업부터 올바르게."
세계 최고의 '짠물퍼터' 박인비(29ㆍKB금융그룹)의 주문이다.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그린적중 시 평균 퍼팅 수 1위(1.734개)다. 683차례 공을 그린에 올려 1184개의 퍼팅으로 마무리했다.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18승을 수확했고,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 우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곁들인 '커리어 골든슬래머'에 오른 동력이 바로 퍼팅이다. 이번 주에는 박인비의 '퍼팅 노하우'를 배워보자.
양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오른손으로 먼저 퍼터를 잡아 타깃에 맞춘 다음 왼손을 얹고, 이후 스탠스를 정열하는 식이다. 왼쪽 팔꿈치가 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면 출발부터 공이 굴러가는 것을 방해한다. 여기서 이미 방향성이 결정되는 셈이다. 그립을 꽉 잡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긴장감을 유발하고, 몸을 긴장시켜 제어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박인비의 왼손이 아래로 가는 '레프트 핸드 로우(left-hand-low)', 이른바 '크로스 핸디드(cross-handed)' 퍼팅그립에서는 셋업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 왼쪽 손목의 꺾임을 자연스럽게 방지해 중, 단거리 퍼팅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는 게 강점이다. 두 손바닥이 거의 마주 보는 형태라 어깨가 수평이 되면서 시계추 운동이 원활하고, 시야가 좋아지는 매력을 더한다.
낮은 스트로크는 헤드가 공을 직각으로 컨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이없는 실수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홀 주위는 항상 도톰하게 올라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핀을 뽑았다가 다시 꽂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홀을 향해 정확하게 근접한 공이 막판 흘러내리는 까닭이다. 짧은 퍼팅은 홀 뒷벽을 보고 다소 강하게 때린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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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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