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으로 이념·진영 구분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세 현장에서 연일 통합을 강조하면서 "먹고살기도 힘들고 미래도 불확실한데 대체 왜 이렇게 갈라져 싸우는 것인가. 정치인들이 문제 아닌가. 국민을 대리하는 머슴들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A 지역이냐 B 지역이냐를 나눠 싸울 필요가 있나"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실책 방지에 초점을 맞춘다.
상대 후보의 거센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한 대응을 통해
안정된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공세 휘둘리지 않는 차분한 대응 전략
한민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에 따른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 극복 넘어서 신문명시대 세계 표준으로 거듭날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 및 산업구조의
탈탄소 전환 목표를 제시하고,
선진국 책임에 걸맞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
경제 성장을 위한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기후행동 모범국으로 이끌
비전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의료·연금개혁 분야 토론에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개혁 과제를 완수해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대 공약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로
치료받을 권리를 확보하고,
국민 참여 의료개혁으로
의료 대란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또한 연금개혁 지속 추진,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국민연금 군복무 크레딧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문수, 불리한 사안도 정면돌파… 반전 총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 구도에서 반전 계기를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6·3 비상계엄 등 불리한 사안에 관해서는
진솔하게 입장을 밝히며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2차 TV 토론회가 있는 만큼 아침 일정을 제외하고
종일 비워둔 상태"라고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은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에서
'사회'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을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연금개혁, 기후위기 대응, 기본사회 등 공약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최근 연금개혁과 관련해 더 내고 더 받는 방식, 군복무 크레딧 확대 등이 포함된 국민연금 개혁 공약을 강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20일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만,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까지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공세 수위로만 놓고 보면 1차 토론 때보다 강도는 더 셀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 주제에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도 포함돼 있는 만큼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의·정갈등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때도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정부의 책임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하는 등
의·정갈등 문제에 관한 중재에 나섰다.
이준석, 이재명에 맞불전략…일정 비우고 올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을 제외한
대외 일정을 비운 채
제2차 대선 후보 TV토론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준석 후보는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방어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부 겁박 논란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갈라치기를 한다' '사회 갈등을 일으킨다' 등으로 공격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맞불 작전을 예고했다. 정치적 분열에 대해 언급할 경우 '진짜 갈라치기한 사람이 누구냐'를 따져보자는 게 개혁신당 전략이다.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 저출생 문제 등 사회 주요 이슈와 관련한 후보 간 공약 검증도 준비하고 있다. 1차 토론에 이어 이재명 후보가 주장한 이른바 '호텔경제론'이 허구임을 지적하며 논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에서 "돈이 사라지지 않는 무한동력이냐"며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이번 주 현장 유세에서 자신의 호텔경제론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보수 단일화에 선을 그은 만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한 바 있다.
한편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이날 TV토론을 앞두고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를 촉구했다.
권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년간 발생한 사망 사건이 1748건이고
기소된 게 5%,
실형 선고받은 게 고작 0.2%, 4건"이라며
"있는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
어떻게 법의 부족함을
탓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목차대선후보 2차 TV토론
- 이재명의 '방패'냐, 김문수·이준석의 '창'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