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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일자리…20·40대가 가장 춥다

인력사무소가 밀집한 서울 남구로역 인근 골목에 일감을 구하려는 일용직 구직자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를 보고 있다.
인력사무소가 밀집한 서울 남구로역 인근 골목에 일감을 구하려는 일용직 구직자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를 보고 있다.
통계청 '작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2078만8000개
전년 대비 24만600개 늘어…2020년 2분기 이후 최소 증가
20대 일자리 -14만6000개, 40대도 -6만7000개
2분기 이어 역대 최대 감소치 기록

건설업·부동산 경기악화로 일자리 감소세 지속
"20대, 인구 줄어든 것보다 일자리가 더 줄어"

꽁꽁 얼어붙은 내수에… 썰렁한 번화가, 문 닫은 상점
일자리 찾기 '하늘의 별 따기'…"전역하면 일할 곳 있을까"
정부·기업 노력한다지만… 오늘도 아버지는 일거리를 못 잡았다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2020년 2분기 이후 최소 증가에 머물렀다. 내수 부진 상황에서 건설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관련 분야 일자리 감소 폭이 컸다. 20대와 40대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에 이어 또 역대 최대 감소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78만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4만6000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2분기(21만1000개) 이후 최소 증가 수치다. 일자리 증가 폭은 2022년 1분기 이후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495만9000개(72.0%)였다. 퇴직,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35만4000개(16.1%)였다. 기업체 생선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7만5000개(11.9%),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2만9만개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건·사회복지(13만8000개) ▲협회·수리·개인(3만2000개) ▲운수·창고(3만1000개) ▲사업임대(3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4만7000개) ▲부동산(-8000개) ▲정보통신(-1000개) 등에선 일자리가 줄었다. 건설업과 부동산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일자리 감소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27만4000개), 50대(11만9000개), 30대(6만6000개) 일자리가 증가하며 고령화 현상을 반영했다. 반면 20대 이하(-14만6000개)와 40대(-6만7000개) 일자리는 줄었다. 20대와 40대의 경우 일자리 감소 폭이 지난해 2분기에 이어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엔 각각 13만4000개, 5만6000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인구가 줄어든 것보다 일자리가 더 줄었다"며 "20대들이 점유할 수 있는 일자리들이 잘 안 생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는 분야를 보면 돌봄 서비스를 하는 보건·사회복지나 일용직 중심, 운수·창고 등"이라며 "이 분야는 20대가 점유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와 다른 의미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중에 회사를 다니며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한다면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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