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대만 유튜버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에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마포경찰서는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발생한 대만 유튜버 폭행 사건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5시20분께 홍대 인근에서 당초 한국인 남성으로 알려졌던 20대 남성 A씨가 대만 국적 여성 유튜버 B씨 등 2명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 일행에 '같이 하룻밤을 보내자'고 제안했으며, 거절당하자 이들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B씨는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폭행당해 멍이 든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또 자신의 유튜브에 피해 사실을 밝히며 한국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주한 대만 대표부가 한국 경찰과 접촉해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요청했으며 A씨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으며, 향후 사건 관련자들을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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