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오는 15일 신축 별관 6층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을 개소한다.
삶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존엄한 돌봄 실현 커팅식 하고 있다.
이번 개소로 안동병원은 출생의 순간부터 임종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 돌봄 체계를 완성하며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 경북 북부 최다 18병상 확보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은 총 18개 병상 규모로, 4인실 4개와 1인실 2개(일반·임종실)로 구성됐다. 또 환자와 가족을 위한 요법 실·상담실·기도실 등 다양한 부속 공간을 마련해 다학제 전문팀의 '입원형 호스피스'를 운영한다.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2명이 상주하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점도 차별화된다.
정재헌 센터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생애 말기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필수 과제"라며 "환자와 가족이 존엄과 평안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존엄한 임종하기 위한 자발적 개소
이번 개소는 의무 설치가 아님에도 병원이 자발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지역 공공의료 강화의 상징적 성과로 꼽힌다. '연명의료결정법'에 근거해 말기 환자의 통증과 증상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와 가족이 겪는 심리·사회적 고통을 경감해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다.
안동병원은 부족했던 지역 내 호스피스 병상을 확충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가 전문적인 돌봄을 받으며 존엄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 전문기관 지정 절차 본격화
병원 측은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중앙호스피스센터 심사와 보건복지부 지정 절차를 거쳐 공식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신홍 이사장은 "호스피스 병동 개소는 지역민의 건강과 삶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임지겠다는 안동병원의 약속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환자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상의 돌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안동병원의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개소는 단순히 시설 확충을 넘어선 '지역 의료의 질적 도약'이라 할 만하다. 말기 환자와 가족에게 존엄을 지키는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안동병원이 지역사회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문 연다. 단체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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