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전문의 허윤정 교수가 저서 '또다시 살리고 싶어서'의 인세 수익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기부금은 자살유족 아동·청소년 희망지원사업 '꿈자람'에 전액 사용된다.
꿈자람 사업은 재단이 2017년부터 운영해온 대표 기부사업으로, 가족의 자살로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에게 장학금과 생활비, 치료비 등을 지원하며 성장과 회복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257가구가 장학금 지원을 받았다.
이번 기부의 계기가 된 허 교수의 '또다시 살리고 싶어서'는 외상센터의 24시간을 기록한 에세이로, 중증외상 환자부터 자살시도 환자 등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환자를 살려낸 기록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일깨우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허 교수는 책 출간 당시부터 기부 의사를 밝혔고, 책은 올해 3쇄까지 발간되며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허 교수는 "책의 수익금이 절망 속에 있는 이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데 쓰이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지켜내도록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황태연 재단 이사장은 "허 교수의 기부는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의 가치를 보여주는 소중한 실천"이라며 "기부금이 자살유족 자녀들의 성장과 회복에 실질적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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