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수온이 물김 양식에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대폭 늘어 바다에 폐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버려진 양만큼 가공했을 경우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7일까지 물김 폐기량은 5,690t에 이른다. 해양수산부에 제출된 자료를 기준으로 추산된 지역별 생산량은 ▲진도 2,283t ▲고흥 1,462t ▲해남 799t ▲군산 208t ▲기타 938t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의뢰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마른김 도매가격을 환산한 결과, 폐기 물김 가격은 37억원에 달하며, 이를 마른김으로 가공했을 경우 5배가량인 183억8,818만원의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계됐다. 마른김 1속은 물김 4kg으로 최근 폐기량 5,690t을 마른김으로 환산하면 158만속 이상 생산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특히 지난 2016년 전남도가 추진한 ‘국립 김 산업연구소 설립·운영 방안 연구’에 따르면 마른김과 조미김의 부가가치 차이는 1.9배로 폐기 물김을 조미김으로 전환했을 경우엔 356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산술적 계산도 나온다.
서 의원은 “물김 폐기량을 비축해 마른김으로 환산할 경우 5배가량 이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며, 이를 조미김으로 활용했을 경우엔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기후 위기로 해수온이 급변하기 때문에 김 비축을 적극 검토해 비생산 시기인 4~9월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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