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 불참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탄핵안이 폐기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국회의원은 한명 한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며 "여·야, 진보·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1차 탄핵안 표결 전날이었던 지난 6일에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국회는 다음 날(14일) 오후 5시에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담화 내용을 비판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며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됨을 '셀프(스스로) 인증'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같고 또 분명하다"며 "'내란 수괴(우두머리)인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4년 12월 14일,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라며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단 한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며 "그러나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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