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분야 '일타 강사' 전한길 씨가 올 한 해 세금으로만 25억을 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한국사 분야 일타 강사 전한길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한길은 배우 임원희의 집에서 방송인 김종민, 배우 최진혁을 만났다. 전한길의 등장에 MC 서장훈은 "연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 스타강사"라고 그를 소개했다. 그는 공무원 시험 한국사 부분 10년 연속 1위, 누적 수강생 100만명을 기록한 강사로 알려졌다.
이날 임원희는 전한길에게 "조선 최고의 부자는 누구냐"고 질문했다. 전한길은 "조선의 최고 부자로 흔히 알려진 분은 평안북도 의주에서 무역상으로 활동했던 거상 임상옥"이라며 "얼마나 부자였냐 하면, 1년에 내는 세금이 4만 냥이다. 조선 전체 세금의 4분의 1을 혼자 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때 최진혁이 "선생님은 세금 얼마나 내느냐"고 묻자 전한길은 "나는 올해 세금 25억을 냈다"고 밝혔다. 함께 있던 출연진들은 깜짝 놀라며 "월급이 아니라 세금? 2월에 내는 세금?"이라고 재차 묻기도 했다. 이어 최진혁의 "법인을 세우셨냐"는 질문에 전한길은 "개인이다, 강사다"라고 부연했다.
임원희가 "저는 모범납세자상을 두 번 받았다"고 밝히자 전한길은 "나도 모범납세자"라며 "내 인생이 남들 보기에도 뿌듯하다고 해야 하나, 학생들 보기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전한길은 경북대 지리학과와 동대 교육대학원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메가스터디교육 메가공무원에서 한국사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구독자 49만명이 넘는 유튜브 '꽃보다 전한길' 채널을 운영하는 파워 유튜버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자신의 연 매출과 세금 등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젊은 나이에 수능 스타강사로 주목받은 후 사업에 손댔다가 수십억 원의 빚더미를 안고 신용불량자가 됐던 사연을 전했다.
이후 빚을 갚기 위해 공무원 강의로 복귀한 그는 재기에 성공해 "2023년 종합소득세만 15억원, 국민건강보험료는 52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정도 소득이 넘어가면 50%가 세금으로 나온다"며 "돈을 많이 벌 것 같다고 하지만 50% 세금 내고 나머지로 생활비, 조교비 등을 낸다. 순수익은 10~20% 정도"라고 덧붙였다.
세금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전한길은 "제 로망 중 하나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가난한 어린 시절 유명인 고액 납세자 순위가 공개된 때를 언급하며 "나도 어린 마음에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 저렇게 세금 많이 내는 이름에 올라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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