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칸에 자리한 짐을 옮기고 차를 세우자 짐을 둔 사람이 차 앞 유리에 침을 뱉고 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23127회. 여러분은 주차자리에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있으면 치우고 주차하십니까? 아니면 다른 자리 찾아보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경 퇴근 후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섰다. A씨는 "아파트의 주차난이 심해 오후 8시만 돼도 차를 댈 곳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A씨가 자리를 찾던 중 비어있는 칸을 발견했으나, 그곳에는 아이스박스가 놓여있어 차를 댈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차에서 내려 물건을 옮긴 뒤 주차를 마쳤다. A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짐으로 자리를 맡아놓겠냐는 생각이 들었고, 두고 간 건가 싶기도 해서 한쪽으로 물건을 치운 후 주차했다"고 언급했다. 다음날 아침 차로 돌아온 그는 차량 앞 유리에 물 튀긴 자국이 남은 것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블랙박스를 확인했고, 전날 주차 후 약 15분이 지난 시점 짐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신의 차에 물건을 싣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은 곧바로 자리를 뜨는 듯 했으나 이내 멈춰섰고, 차주가 내리더니 A씨의 차로 다가와 앞 유리에 침을 뱉었다.
A씨는 "설마 했는데 눈으로 확인하자 손발이 떨렸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다녀오니 신상정보, CC(폐쇄회로)TV 등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더라. 고소를 하면 경찰에 정보를 줄 순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같은 아파트 이웃 주민과 얼굴 붉히고 싶진 않아 관리사무소를 통해 사과와 세차비를 요구하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안 된다고 했다"며 "고의성이 너무 다분해 그냥 넘어가긴 싫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뜩이나 주차 자리도 없어 힘든데 침까지 뱉었다니 정말 진상이다", "반드시 고소해서 더 이상 저런 짓을 못하게 해야 한다", "얼굴을 공개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게시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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