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도 부채비율이 100% 미만을 유지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재무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려아연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자사 계획대로 주당 89만원의 가격에 20% 지분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수해도 부채비율이 100% 미만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미 심사하고 확인한 것"이라며 "주당 89만원에 20%를 전량 매수해 소각하는 경우에도 부채 비율은 78%(연결기준 91%)로 여전히 100% 미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1조3000억원 수준의 견조한 실적으로 신속히 상환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경영진의 이 같은 입장은 전날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부담으로 2030년이면 부채비율이 2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풍·MBK 연합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고려아연이 앞으로 6년 동안 연 1조2천억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 배당금, 시설·트로이카 드라이브(미래산업) 투자 등으로 인해 2030년 부채비율이 244.7%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또 영풍·MBK 연합이 법원의 가처분 사건 심리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의 '법적 리스크'를 지속해 제기하는 데 대해서도 "심문 기일조차 지나지 않은 재판에 대해 결과를 일방적으로 예단하고 승소 운운하며 마치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주장을 유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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