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산 재보선 총력전…韓"인적 쇄신"·李 "2차 심판"

사전투표 마지막 날…여야 지도부, 부산 금정 지원 유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16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2일 여야 지도부 모두 부산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혈세 낭비' 실언을 '패륜적 언행'이라며 비판했고, 민주당은 여당이 총선에서 왜 심판받았는지 모른다며 '2차 심판론'을 띄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일현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변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와 부산 지역의 강력한 정치적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등 금정에 필요한 기준을 새롭게 세워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힘"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우리 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표는 금정구청장 사망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혈세 낭비'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패륜적 언행"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부터 부산 금정구를 누비며 김경지 후보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금정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운명에 관한 선거"라며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를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현 정부가 권력 남용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잘해야 국민이 살 만한 세상이 된다. 하지만 지금은 권력으로 자신의 이권을 챙기고, 반대하는 사람을 탄압하는 상황"이라며 "권력이란 배를 항해하는 선장과 같다. 선장이 술에 취해 지도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항해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엔 인천 강화로 이동해 새우젓 축제 현장 등을 찾으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영광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