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 한강 소설가에 명예박사 수여·문학관 검토

연세대 국문과 졸업생이자 석사 학위 취득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연세대 문학관도 건립 검토
연세대 동문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큰 축하

연세대학교가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문학관 건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11일 연세대에 따르면 국어국문학과 교수회의에서 한강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거나 그를 교수로 임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한 한강 문학관 건립과 관련하여 창작 및 번역에 특화된 특수 대학원 설립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학교 측은 한강 작가 특별전이나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 대중을 대상으로 한 강의 및 한강의 문학적 위치를 살펴보는 학술대회

도 계획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학기 내에 추진할 방침이다.

한강 작가는 1989년 연세대 국문과에 입학해 1993년에 졸업했으며, 대학원에서도 석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그의 석사 논문 제목은 '이상의 회화와 문학세계'로, 한강은 이 작품에서 이상 작가의 미적 자율성과 자의식이 문학 창작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다.

한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연세대 동문 사이에서 큰 축하를 받았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연세인들에게 큰 자부심"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연세춘추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에 약 1000부의 호외를 발행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