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하는 과정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피의자로 입건된 세관 직원 7명에 대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인천공항 세관을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로 구성된 다국적 마약 조직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하도록 보안검색대에서 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당 조직이 숨겨 들여오려던 필로폰은 총 74㎏으로 약 246만명이 한번에 투약할 분량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두 차례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바 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유통망과 관세청 연루 의혹 등 두 갈래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에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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