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사전투표 D-Day…막판까지 비방전, 표심 경쟁

후보들도 사전투표, 본투표 참여
최근 여론조사서 정근식-조전혁 초접전
투표 전날까지 상대 후보 공개 비판
윤호상, 최보선 "끝까지 완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와 경쟁적인 세 불리기에 나섰다.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각 지역에서 투표에 나선다.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오전 북아현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다. 윤호상, 최보선 후보도 이날 각각 성수동, 을지로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할 계획이다. 조전혁 후보는 16일 본투표 날 투표를 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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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초접전 상황이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의 공동 의뢰로 에브리리서치가 6~7일 서울시 거주 남녀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교육감 선거 가상 대결에서 정 후보가 31.1%, 조 후보가 30.2%로 조사됐다. 최 후보는 8.3%, 윤 후보는 5.5%였다.(무선 ARS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4.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후보들은 막판까지 네거티브에 집중했다. 조 후보는 전날 정견발표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를 향해 "조희연 전 교육감의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지금 일제시대 교육감을 뽑나"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맞서듯 정 후보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에게 "엄밀한 근거나 팩트 없이 지난 10년간 공교육 정상화 성과를 왜곡하고 폄훼한다"며 학교폭력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각 후보는 세 불리기에도 몰두했다. 이날 정 후보는 지난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김경범 서울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 겸 대학입시정책단장으로 임명한다. 전날에도 전통문화예술인단체, 전직보좌진협회 등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조 후보도 같은 날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서울지부와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정책 행보에 매진했다. 이날 앞서 2018년,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보수 진영 후보로 출마한 적 있는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도 조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16일 시행되는 재·보궐선거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지가 7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인쇄 업체에서 인쇄된 투표용지를 관계자가 점검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16일 시행되는 재·보궐선거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지가 7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인쇄 업체에서 인쇄된 투표용지를 관계자가 점검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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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한 윤 후보와 최 후보는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월16일까지 단일화나 사퇴는 결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도 앞선 정견발표 회견에서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11~12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사전투표가 치러진다. 본투표는 오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10부터 EBS(한국교육방송공사)에서 네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합동 토론회가 생중계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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