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파가 예고되면서 난방매트 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난방매트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는데 올해도 국내 보일러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쳐온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1일 귀뚜라미는 올해 카본매트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0% 성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귀뚜라미의 카본매트 매출은 20% 성장해 귀뚜라미 전체 국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보다 목표를 더 높여 잡은 것이다.
귀뚜라미가 밀고 있는 제품은 ‘3세대 카본매트’다. 귀뚜라미는 지난 2020년부터 1세대 전기매트의 유해 전자파와 화재 위험, 2세대 온수매트의 누수, 세균, 물 보충, 세탁 등 불편함을 개선한 3세대 카본매트를 출시했다. 매년 기능이 개선되고 있는 3세대 카본매트의 특징은 220V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 유해 전자파로부터 안전한 것이다. 80만 회 굽힘 테스트를 한 카본 열선은 특수 열 압착 방식으로 매트에 고정해 세탁을 하더라도 이탈하지 않는다. 매트 원단은 라돈·토론 시험과 아동용 섬유제품 시험을 완료해 유해 물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1세대 전기매트와 2세대 온수매트의 불편함을 개선하며 난방매트 시장의 세대교체와 품질 혁신을 주도한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동절기 필수 숙면가전으로 시장 내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난방매트 시장에서 내세운 것은 ‘숙면 기술’이다. 0.5℃ 단위의 세밀한 온도 조절 기술로 최적의 숙면 온도를 구현하는 ‘나비엔 숙면매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40% 가까이 판매 실적이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나비엔 숙면매트 온수’와 ‘나비엔 숙면매트 카본’으로 나뉘는데 먼저 숙면매트 온수는 인공지능(AI) 숙면기술이 특징이다. ‘나비엔 스마트’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수면 중 호흡 소리로 수면 단계를 분석하고 이에 맞게 매트의 온도를 자동 조절한다. 이 AI 수면모드는 슬립테크 기업인 에이슬립과 공동으로 연구한 것이다. 연구 결과 AI 수면모드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얕은 수면 비율은 7.95% 가 줄어드는 대신 렘수면 시간은 30.8%, 깊은 수면 시간은 124% 증가하는 등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 이 연구는 지난달 말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7회 유럽수면학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숙면매트 카본은 분리형 어댑터 방식으로 유해 전자파와 화재 가능성으로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최초 가동 시 설정한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하면서도 온도감지열선으로 과열을 방지한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우수한 AI 수면 측정 솔루션을 적용한 나비엔 숙면매트로 차별화된 숙면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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