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국내 전문의들의 평균연령이 10년간 3.6세 높아져 50대에 진입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응급의학과 의사가 43.2세로 가장 젊고, 산부인과 의사가 54.4세로 결핵과(63.4세, 2022·2023년 채용 없음)를 제외하곤 평균 나이가 가장 많았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갑)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의사 수 현황을 보면, 2024년 7월 기준 전체 전문의 14만 8250명의 평균연령은 50.1세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하면 전문의 수는 2만7323명(22.6%), 평균연령은 3.6세 증가했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63.4세의 결핵과였고, 산부인과(54.4세), 예방의학과(53.6세), 비뇨의학과(53.5세) 순이었다. 평균연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진료과목은 10년간 6.5세 오른 비뇨의학과였고, 이어 심장혈관흉부외과(5.6세), 결핵과(5.3세), 산부인과(4.9세) 등이었다.
2014년과 비교해 평균연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진료과목은 비뇨의학과(6.5세 ↑), 심장혈관흉부외과(5.6세 ↑), 결핵과(5.3세 ↑), 산부인과(4.9세 ↑) 순이었다.
평균연령이 가장 적은 응급의학과(43.2세)는 10년 전인 2014년(39.5세)에도 연령이 가장 낮았다. 이어 재활의학과(45.7세), 핵의학과(46.3세), 신경과(46.5세), 방사선종약학과(48.3세), 직업환경의학과(48.4세), 마취통증의학과(48.9세) 순이었다. 평균연령의 증가에 따라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도 감소했다.
40대 이하 전문의는 2014년 당시 전체의 39.5%를 차지했으나, 올해 7월엔 그 비중이 34.1%로 5.4%포인트 줄었다. 26개 진료과목 대부분에서 전문의 수가 증가했지만 결핵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는 각각 40.4%, 6.4%, 2.4% 감소했다. 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감소한 진료과목은 결핵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예방의학과, 이비인후과, 외과 등 7개였다.
정부가 의사 면허만으로 개원과 독립진료 역량을 담보할 수 없다며 향후 '진료 면허'(가칭) 도입을 검토하기로 발표한 8월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특히 산부인과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산부인과의 경우 전문의 평균연령이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와 40대 이하 전문의 수도 각각 2.4%와 28.1% 줄어들었다.
서영석 의원은 "인구 구조가 변화하면서 의사들의 연령 구조도 변화해 은퇴하는 의사는 증가하지만, 신규 의사 배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고령층 증가로 인해 장래에 의료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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