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주요지수 하락…"국내 증시, 삼성전자 잠정실적 주목"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8일 국내 증시는 장 시작 전 발표될 삼성전자 의 잠정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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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51포인트(0.94%) 떨어진 4만1954.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5.13포인트(0.96%) 내린 5695.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3.95포인트(1.18%) 하락한 1만7923.9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 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섰고, 중동 지역 긴장이 커지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며 "이달 초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일주일 전 34.7%에서 이날 0%까지 낮췄다.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같은 기간 65.3%에서 84%,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0%에서 16%로 올랐다.


이에 미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인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2.25%, 3.06% 내렸다. 애플은 제프리스가 아이폰16과 아이폰17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아마존은 웰스파고가 성장 둔화 및 월마트와의 경쟁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낮췄다. 인공지능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2.24% 상승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가 10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인수해 회사 재건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17% 올랐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상승 부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 우려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전일 급등 분을 되돌리면서 출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주가 및 수급 변화, 중국 증시를 둘러싼 아시아 지역의 자금 흐름 등에 영향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시작 전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중요하다. 시장 예상 범위에 부합하는 수준만 나와도 코스피 전반에 걸쳐 누적된 부정적인 분위기를 환기해줄 것"이라며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도로 수급 빈집 및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코스피 전체 관점에서도 해당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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