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과 소속 기관을 노린 해킹 시도가 올해에만 6000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국가유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가유산청 및 8개 소속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 시도는 총 6233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해킹 시도 건수(5770건)보다 많은 숫자다.
김 의원은 연말까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킹 유형 별로는 홈페이지 공격이 5282건(84.7%)으로 가장 많았고, 비인가 접근(844건·13.5%), 서비스 거부(70건·1.1%), 정보 수집(28건·0.4%) 등 순이었다.
해킹 국가별로는 미국을 최종경유지로 해서 이뤄진 해킹 시도가 총 1788건(28.7%)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1422건·22.8%), 중국(1165건·18.7%), 인도(406건·6.5%), 독일(343건·5.5%) 등이 뒤를 이었다.
해킹에 가장 많이 노출된 기관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로 총 2581건(41.4%)의 해킹이 시도됐다. 국가유산청 본청(1천647건·26.4%), 국립무형유산원(1천437건·23.1%), 국가유산진흥원(352건·5.6%) 등도 해킹 대상이 됐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국가유산청 직원 2000여명의 주소, 학력,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내부망에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 보다 꼼꼼한 보안 실태 점검과 보안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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