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비용은 7배 이상 높지만, 만족도는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여행객을 대상으로 연례 여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여행 만족도는 701점으로, 아시아 평균(722점)에 못 미치는 26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위스(812점)와 오스트리아(811점)가 1, 2위를 차지했고, 하와이, 스페인, 체코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755점으로 10위에 올랐고,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마카오,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는 지난 1년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1만 2073명과 국내 여름휴가 여행객 1만 70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회 평균 여행 경비는 국내 23만 1000원, 해외 176만 5000원으로, 해외가 국내의 7.6배에 달했다. 국내여행 경비는 2022년 26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객들이 비용 차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엔데믹 이후 '보복 여행' 수요가 있었으나 일시적이었고, 고물가와 고환율 상황에서도 여행객들은 해외여행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