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TV 대담회 놓고 논란… 정근식 "법적 대응"

서울선관위 주관 대담회에 조전혁만 초청
선관위 "초청 기준에 맞는 후보 1명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4일 KBS 후보 초청 TV 대담회에 상대 진영인 조전혁 후보만 초청받은 것에 대해 "편파 선거"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후보 캠프는 강력 유감을 표명하며 KBS를 항의 방문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한 조전혁 1인 초청 대담회 강행을 즉각 철회하라"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서울선관위와 KBS가 주관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대담회에는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조 후보만 참석이 확정됐다. 정 후보를 포함해 최보선 후보, 윤호상 후보 모두 초청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서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TV 지상파, 종편, 전국 일간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이 가능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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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통합선거대책위원회(이하 정근식 선대위)는 KBS를 항의 방문했다. 선대위는 선관위가 주관한 서울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의 명백한 불공정성 제기와 함께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관권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특정 후보에게 편향된 질문과 시간 배분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KBS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망각하고 특정 정치 세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항의했다.


한편 대담회는 오는 6일 오후 5시 KBS 본관스튜디오에서 '초청 후보'가 사회자와 서울교육 현안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후보 3명은 '초청 외 후보'로 분류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 열리는 후보 간 토론회에만 참석할 수 있다. 정 후보는 토론회에 참석할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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