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금융위원회 공무원과 금융감독원 임원 및 가족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수익률도 낮아졌다.
7일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공개된 금융위원회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3월28일 기준)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삼성전자 3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1700주를 들고 있었지만, 일부 매도하고 300주만 남겼다.
공직자윤리법상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공직자는 소정 기간 안에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이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신탁 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보유한 주식이 직무관련성이 없으면 매각·백지신탁 의무가 면제된다.
김 부위원장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 아시아나항공 등 주식을 다수 보유했으나 대부분 전량 매도했다. 가족 회사인 해운선사 중앙상선의 지분 29.26%(21만687주)의 경우 백지신탁 했다.
김 부위원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족이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8월부터 규정을 개정해 4급 이상 공무원들의 주식 거래를 금지했다. 5급 이하의 공무원은 액수와 관계없이 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한다. 종래에 갖고 있던 주식은 계속 보유할 수 있지만, 매각할 때는 신고해야 한다. 금감원 직원들은 공직자가 아니므로 주식 거래는 가능하다. 대신 주식 거래를 할 경우 신고 의무가 있다.
대체로 주식 투자의 경우 삼성전자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윤수 상임위원의 배우자가 63주,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배우자가 16주, 김병칠 금감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의 배우자가 10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 주식을 최소 2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온다. 손실 구간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이 많이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4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14%(700원) 하락한 6만6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22일 종가(6만1100원)보다 0.8% 낮은 가격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2년 동안 장중 최저 가격을 기록했던 2022년 9월30일(5만1800원)보다 16.9% 상승했지만,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보다 낮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155.49에서 2569.71로 19.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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