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명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

인비테이셔널 초청 받은 선수만 참가
오픈은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참가 개방
매치플레이 1대1 승부를 가리는 방식

다양하다. 전 세계 프로골프 대회에 관한 이야기다. 대회명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 지난 3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시작됐다.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은 초청, 초대를 의미한다. 골프에선 초청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다. 상금랭킹과 역대 우승자, 특정 대회 순위, 평판, 특별 초대 등 주최 측이 정한 기준에 따라 선택한다. 호스트는 프로 골퍼, 후원 기업, 골프장, 자선단체 등이 맡는다.

호스트 최경주(오른쪽 두 번째)가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호스트 최경주(오른쪽 두 번째)가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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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탱크’ 최경주가 호스트다. 최경주는 직접 코스 세팅에 나섰다. 단단하고 빠른 그린과 깊고 질긴 러프, 좁은 페어웨이를 준비했다. 또 최경주는 프로암을 개최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이틀 동안 연습 라운드를 보장했다. 참가비를 지원했고,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후배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배려했다.


KPGA투어는 지난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올해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2개 있다.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펼쳐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12월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KLPGA투어는 올해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없다. 2022년까지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있었다.

프로 대회에는 오픈(Open)이 많다. US 오픈과 디 오픈, 한국 오픈, AIG 위민스 오픈 등이 대표적이다. 오픈은 프로와 아마추어, 국적을 불문하고 요건만 충족되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개방된 무대다. 시드가 없는 프로와 아마추어는 당연히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한다. 오픈 대회의 묘미는 이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가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치 플레이(Match play)는 1대1로 맞붙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스코어가 중요하지 않다. 홀에서 승리만 하면 된다. 상위랭커가 하위랭커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이변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별리그를 도입하는 추세다.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T-모바일 매치플레이 등이 열렸다.


마스터스(Masters)는 골프의 대가, 장인, 뛰어난 사람을 뜻한다. 매년 4월 둘째 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원조다. 이 대회는 엄격하게 선발된 최고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더헤븐 마스터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등이 펼쳐졌다.

클래식(Classic)은 고전적인, 고상한, 최고 수준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전통적이고, 규모가 크다. 명성 있는 유명 골프장에서 벌어진다. 혼다 클래식과 토토 재팬 클래식, KPGA 클래식 등이 있다. 챔피언십(Championship)은 톱랭커들이 참가해 우승자를 가린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이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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