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그로서리 힘 싣는다…온·오프라인 조직 통합

롯데마트·슈퍼, e그로서리사업단과 조직통합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가 전담
내년 상반기 e그로서리 앱 론칭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도 추진

롯데마트는 e커머스사업부 내 e그로서리사업단과 조직 통합을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롯데쇼핑 의 그로서리 사업은 마트, 슈퍼, 창고형 할인점 등 오프라인 채널은 롯데마트사업부에서,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은 e커머스사업부에서 담당해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사업 전체를 롯데마트가 전담한다. e커머스에서 담당하던 오카도(Ocado)와의 협업 사업 역시 롯데마트가 추진한다.

롯데마트 CI.

롯데마트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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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유통 산업에서 ▲마트 슈퍼 사업부 통합 시너지 창출 ▲그로서리 전문점 전환 ▲신선 및 자체브랜드(PB) 등 그로서리 상품군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지속 확대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통합으로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성장 전략에 더해 오카도와 협업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까지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카도는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 영국의 리테일테크 기업이다.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에서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7조7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늘었다. 이처럼 유통 산업에서 온라인 식품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 발맞춰 롯데마트는 온·오프라인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번 조직 통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등 그로서리 상품은 신선도와 품질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상품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신뢰도가 높다. 이에 따라 그로서리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오카도 협업 사업을 마트 중심으로 통합한 뒤 추진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판단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통합으로 매입 규모 확대에 따른 상품 조달력 향상은 물론, 온·오프라인 통합 데이터베이스(DB) 활용을 통해 상품 운영과 마케팅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롯데마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앱 론칭을 시작으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오픈까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기반의 온라인 그로서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온라인 장보기의 불편함을 개선할 계획이다. 차세대 e그로서리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의 상품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으로 개인별 맞춤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 건립 이후에는 상품 구색을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2배 많은 4만5000여종까지 늘린다. 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로봇을 활용한 상품 피킹 및 패킹, 배송 노선 및 배차 최적화 등이 자동화로 이뤄져 배송 처리량 역시 2배 이상 확대된다. 배송 차량은 100% 냉장 차량으로 운영, 콜드 체인 시스템(저온 물류 체계)을 통해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상품 변질, 품절, 오배송, 지연 배송 등의 고객 불편사항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이번 e그로서리사업단와의 조직 통합으로 롯데 그로서리 사업이 완전한 원팀으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통합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은 물론, 고객에게는 혁신적인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 국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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