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전기, 상대적으로 약한 호황 강도…목표가↓"

목표주가 기존 대비 14.3% 하향 조정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 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19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225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9.1% 하회할 것"이라며 "IT 수요 부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환율 상황도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호황 강도가 지난번 대비 약하다고 판단하는데 지난 2019~2021년 호황기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0% 할인한 1.6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덧붙였다.

가동률 증가 추세, 건전한 재고 수준 등으로 볼 때 현재 MLCC는 호황이나 강도는 지난번 대비 약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가동률 90%, 재고일수 4주 등을 고려할 때 현재 MLCC 시황이 나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5G 스마트폰, 전기차 등의 전방 수요가 이끌었던 지난 호황기와 비교할 때 현재 호황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 가장 주목할 응용처는 서버인데 삼성전기의 경우 이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제한적이다. 박 연구원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매출 영향성은 스마트폰 +10%, PC +30%, 서버는 +20배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현재 삼성전기 MLCC 매출 비중에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성장했지만 여전히 비중은 제한적이다. 지난 호황기 대비 이번 국면이 다소 아쉬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버는 패키지 기판에서도 핵심 응용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수요와 함께 서버 중앙처리장치(CPU)향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매출이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서버 CPU향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는 AI 가속기향 매출도 더해질 전망으로, FC-BGA 매출 비중은 2024년 43.6%, 2025년 46%, 2026년 51.5%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클릭 e종목]"삼성전기, 상대적으로 약한 호황 강도…목표가↓" 원본보기 아이콘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