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손발 ‘척척’?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오세훈 시장의 정원도시 서울 조성에 부합해 꽃밭정원·이끼정원·물길정원 잇달아 조성하면서 후배인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과 호흡 맞춰 눈길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정원도시 전문가 특강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정원도시 전문가 특강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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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간 호흡이 척척 맞아 눈길을 끈다.


최 구청장과 이 국장은 서울대 농대 선후배 사이로 고시를 통해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점이 공통점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언론담당을 거친 홍보맨으로서 경력도 같고 있다. 최 구청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서울시 영등포구청에서 첫 보직을 문화홍보실장을 역임했다. 이 국장도 시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이런 두 사람이 정원도시란 테마로 호흡을 척척 맞춰 눈길을 끈다.


최 구청장은 지난 5월 ‘정원도시’ ‘꽃의 도시’ 영등포 선언을 통해 문래동에 꽃밭 정원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구청 앞 당산공원에 ‘이끼정원’을 조성하고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옛 앙카라공원)에는 ‘물길정원’을 만드는 등 정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수연 국장도 영등포구청 직원들에게 정원도시 서울 제목의 특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국장은 지난 19일 오후 구청에서 ‘정원으로 시민과 지구가 행복한 정원도시 서울 플랜’이란 주제로 구청 직원들과 마을정원사를 대상으로 한 특강을 했다.


최 구청장은 특강에 앞서 “이수연 국장님 동행 매력 가든 플래너다. 서울시 초대 정원도시국장으로 서울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드는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릴 뿐 아니라 실행까지 하시는 그런 분이다. 특별히 영등포구를 찾아봐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개했다.


또 “저는 희망행복미래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영등포 구청장이다. 지난해 하나 더 추가해서 정원도시 영등포 구현에 앞장서는 최호권 구청장이다”며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정원에서 보낸 한 시간은 천국에서 보낸 한 시간과 같다’ 그 말을 압축하면 ‘지상 천국’, 정원이 바로 ‘지상 천국’이다. 바로 여러분들이 사는 영등포를 지상 천국으로 건설하고 싶은 구청장이다. 문래동 꽃밭정원, 당산공원 내 이끼정원, 여의도 자매근린공원 물길정원, 등 영등포는 25개 자치구 중 정원도시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여기 오신 마을정원사 여러분들과 같이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인사했다.


이수연 국장 특강

이수연 국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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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이 강의를 이어갔다. 다음은 이 국장 특강 내용.


서울대공원에서 경험으로 정원도시국장으로 발령 나 정원을 얘기하니 꽃밭 화단만 얘기한다. 이건 단순한 것이다. 정원은 다양하고 변화가 다채로운 식생과 생태계, 혼합적이고 입체적인 공간이다. 정원을 만든다고 하면 자꾸 꽃만 만들라고 한다. 이 생각을 바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서울시에 와서 국장이 되고 나니 직원의 단위가 너무 컸다. 그래서 만든 게 ‘매력가든 조성방’을 카톡으로 만들었다. 25개 자치구의 과장님 팀장님, 정원도시를 위한 자발적 참여직원들 543명이 있다.


‘바이오 필리아’이 용어를 꼭 기억하길 바란다. ‘살아있는 생명은 다른 살아있는 생명한테 무조건 끌린다’는 뜻이다. 인간의 기본 녹색, 자연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인공 구조물을 잘 만든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반드시 공간을 만들 때 ‘바이오 필리아 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생명과 사람이 연결되어야 한다. 인공 구조물 만들 때 자연식생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도시계획 방법론이다. 지금은 조경은 부수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공간에는 사람과 나무, 자연이 연결되어야 한다.


공간계획은 자연식생으로 시작하고 인공구조물은 자연 식생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공간의 마무리는 자연식생으로 해야 한다. 예) 반뵈닝겐 미술관, 아자부 다이힐스, 포드재단 빌딩 등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되면 정원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정원은 관광, 사회, 경제 등에 모든 효과가 다 있다. 대한민국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가드닝이다. 영국은 이걸 가지고 관광지 만들어서 사람들이 정원을 찾아오고 사회 문제 해결하고 도시 안전도 지키고 다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재소자 식물관리 교육을 실시하는데 재범률이 2%로 떨어졌다.


독일의 뵈리스호펜 도시는 정원도시이다. 의사가 병이 오면 정원 처방전을 주는 프로그램을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은 당뇨병 초기니깐 정원문화센터에 가서 일주일에 세 번 가드닝 클래스에 참여하고 한 시간 반은 노르딕워킹을 해라’ 이걸 하고 정원문화센터에서 인증해서 보험사로 결과를 보내주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서울시에서도 시민 정원 처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정원도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주민의 참여다. 여기 오신 마을정원사 덕분에 정원이 달라진다. 제가 오고 나서 민간과 기업같이 MOU를 체결을 늘려가고 있다. 공공 혼자는 못 한다. 같이 변화시켜야 한다.


가장 완벽한 탄소 저장고는 나무다. 기후 동행의 임계점을 넘은 요즘이다. 그래서 직원한테 아이디어를 준 것이, 정원도시의 식목일은 4월 5일이 아니라 365일 매일이다. 매일 나무를 심어야 한다. 여기 모인 여러분과, 시민, 기업들이 마음을 모아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이런 내용을 통해 자연, 나무 심기 등 정원 도시 조성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오른쪽)이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왼쪽)과 황지해 정원작가 특강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오른쪽)이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왼쪽)과 황지해 정원작가 특강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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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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