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0일 LIG넥스원 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22.5%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올렸다. 7월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데다 최근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반등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 주가는 7월17일 24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9일에는 16만8700원까지 32% 하락했다"면서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하락률 16.6%의 2배에 이르는 낙폭"이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가 낙폭이 다른 방산 기업들에 비해서도 특히 컸다"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내재가치 대비 주가 부담이 낮아졌고 최근 이라크발(發) 대규모 수주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주 지속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9일 중동 지역 국방 매체 디펜스아라빅(Defence Arabic)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LIG넥스원의 천궁II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25억6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수출이 성사되면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 아랍에미리트 에이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총 4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매체들도 같은 보도를 쏟아내 이라크발 신규 수주 소식의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경우 이라크 매출은 2026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천궁II는 미국의 패트리엇 등과 함께 서방권의 대표적 중거리 방공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사용 국가가 늘면서 신규 도입이나 기존 도입국의 추가 도입 등의 추가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