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3명이 합류했다. 한경협은 금융·식품·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회장단 외연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혁신 위원회 등을 신설해 회원사 중심 정책제안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경제인이 합류해 회장단 다양성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사진제공=한경협]
원본보기 아이콘한경협은 출범 1주년(오는 18일) 기념 회장단 만찬을 9일 가진 뒤 김남구 회장, 김정수 부회장, 성래은 부회장을 회장단에 영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회장단 구성원은 12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됐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기업가정신 확산 사업을 전개하기로 회장단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남구 회장은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를 목표로 미국, 홍콩,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정수 부회장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하며 올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로부터 50세 이상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50인에 선정됐다. 성래은 부회장은 세계 의류업계 최초로 'ISO 22301' 인증 취득을 주도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경협은 금융·식품·패션 등 새로운 산업 리더들이 회자단에 합류해 더 젊고 역동적인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여성 경제인도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한경협 회장단에 합류했다. 기존 회장단 12명은 방산·화학·제약·에너지·항공·정유 기업 리더였고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 경제인 합류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1999년 9개월간 재임한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한경협은 "이번 회장단 확대를 통해 여성 경제인을 영입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다양한 산업 목소리를 모아 더 역동적인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인 회장단 합류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도약을 세계에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경협은 회장단 확대와 함께 AI 혁신위원회,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회원사 참여도를 높이고 회원사 중심 협회 활동을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AI 혁신위원회는 AI 대전환(AX) 시대를 맞아 산업 전반의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격화되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최초의 민간 AI 협의체로서 AI 기술혁신, 산업 전반에의 AI 도입·확산, 세대·계층별 디지털 격차 해소, AI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서비스 위원회는 서비스 산업 고부가가치화, 유망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를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설립한다. 서비스 위원회는 서비스업-제조업 융합, 낙후 분야 지원 및 유망 분야 규제개선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각 위원회에는 관련 분야 주요 대기업(위원장 및 운영위원)과 전문가(자문위원)가 참여한다. 세부 분야별 분과 및 워킹그룹이 위원회의 활동을 상시 보좌한다. 한경협은 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사 의견을 반영한 정책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협업해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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