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가 야구전문 특성화고 설립 지원에 나섰다.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은 세계 최초 야구전문 특성화고 설립을 추진 중인 강원 영월 상동고등학교에 훈련비 등 1억원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멘트산업사회공재단은 삼표, 쌍용C&E, 한일, 한일현대, 아세아, 성신, 한라 등 시멘트 기업이 출연해 설립했다.
강원 영월 상동읍은 인근 광산 폐쇄로 생업을 잃은 주민들이 떠나면서 저출산과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상동고의 전교생 수는 지난해 기준 3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다.
지역주민들과 학교 동문들은 상동고를 부활시키기 위해 ‘야구 특성화고 전환’을 결정했다.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해 8월9일 야구부를 창단했고, 전국에서 선수들을 모았다. 올해는 자율형공립고 2.0 공모에 선정돼 특성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스포츠 인재 발굴의 일환으로 상동고 야구부 학생들이 야구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비 등 1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상동고 교장실에서 진행된 기금 전달식에는 상동고 이경식 동문회장, 백재호 감독 등과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 이재호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승용 상동고 교장은 “학생들을 훈련하고 교육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윤재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 영월기금위원회 위원장은 “상동고가 세계 최초의 야구전문 고등학교의 비전을 갖고 당초 목표였던 공립 야구고에 한걸음씩 진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쌍용C&E 영월공장과 한일현대시멘트의 기부가 지역 내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어 장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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