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판도를 뒤흔들 태세다.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시 더 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4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년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둔 이후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노린다.
‘오구 플레이 징계’ 이후 올해 복귀한 윤이나는 그동안 우승의 물꼬를 트지 못해 속을 태웠다. 준우승 세 번, 3위 한번을 차지할 정도로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KLPGA 각종 기록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상금(7억3143만원)과 대상 포인트(315점)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에서는 1위(69.89타)다. 또 라운드당 버디 수 4.25개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더 헤븐 컨트리클럽은 이전에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곽보미, 최혜진, 박성현 등 장타자들이 우승을 차지한 곳이다. 윤이나는 드라이브 비거리 253.7야드로 올해 장타 부문 4위다. 그는 "코스가 전반적으로 넓어서 드라이브 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며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했다.
방신실은 올해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드라이브 비거리 1위(256.5야드)다. 지난달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 공동 8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2위 등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 10’에 진입했다. 그는 "최근 샷과 퍼트 감각이 모두 좋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이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100m 안쪽 웨지 샷을 정교하게 보낸 뒤 짧은 퍼트로 기회를 잘 살리겠다"고 전했다. 나란히 3승씩을 수확한 박현경과 이예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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