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우승 소감으로 “삼겹살에 된장찌개 먹고 싶네요. 맥주도? 하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유진은 183㎝의 키에 57㎏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이 올림픽을 위해 미리 조절해야 했고, 먹고 싶은 것을 계속 못 먹었다”며 체중 조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 체중 감량을 위해 ‘정공법’으로 운동을 하며 하루에 세 번, 두 시간 이상 훈련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에 만 번은 발차기한 것 같다. 힘든 훈련을 통해 스스로를 몰아붙였고 그 과정이 지금의 행복으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혹독한 훈련은 결국 김유진에게 금메달을 가져다줬다. 우리나라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임수정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은 16강서부터 결승까지 상위 랭커를 연달아 꺾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 김유진은 "랭킹이 높다고 막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다. 랭킹은 아예 신경도 안 썼다. 나 자신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그를 키워준 할머니의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김유진은 "할머니! 나 드디어 금메달 땄어. 너무 고마워. 나 태권도 시켜줘서!"라고 웃어 보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