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된 독일 호텔이 와르르…2명 사망

17세기 모젤 와인 생산지에 지어진 건물
300여년 뒤인 1980년대에 2층 증축해

독일 서부 소도시에 위치한 17세기 호텔 건물이 붕괴하면서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크뢰프의 3층짜리 호텔 건물 일부가 전날 오후 11시께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붕괴한 독일 호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붕괴한 독일 호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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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당시 호텔에 머물고 있던 14명 중 5명은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나머지는 잔해에 매몰됐다. 이들 중 6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결국 숨졌다. 현지 소방 당국은 아직 여성 1명이 생존해 건물 잔해 안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 재난보호담당관인 외르크 토이슈는 매체에 "건물 구조가 카드로 만든 집과 같다. 카드를 잘못 뽑으면 건물 전체가 무너지게 돼 있다"며 구조 작업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이 건물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다. 아직 추가로 붕괴한 부분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구조물이 시간당 4㎜씩 움직이고 있어 섣불리 진입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해졌다.

또 당국은 붕괴한 호텔 인근 주민 31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한다.


한편 이 지역은 독일 모젤강 기슭을 따라 형성된 마을로, 지금도 모젤 와인 생산의 중심지라고 한다. 해당 호텔 건물은 1600년대에 축조됐지만, 300여년 뒤인 1980년대에 위층 두 개를 증축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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